본문 바로가기
기획

열차로 떠나는 바다를 품은 포항·영덕으로의 1박2일

by cntn 2018. 3. 10.


열차로 떠나는 바다를 품은 포항·영덕으로의 1박2일


 지난 1월26일 동해선 철도의 부분 개통(포항~월포~장사~강구~영덕)으로,포항과 영덕 인근 지역으로의 나들이가 한결 수월 해졌다. 1일 14회(포항방면 7회,영덕방면7회)운행하며 운임은 어른기준 2600원이고,전 좌석 자유석으로 운영된다.
서울을 출발 열차를 이용하는 1박2일 일정이면 포항의 구룡포 ·오어사·호미곶·죽도시장·포항운하와 영덕의 블루로드길·해맞이공원·축산항·강구항 대게거리 등을 둘러 볼 수 있다.

 


지난달 22일 동해선 열차로 찾은 포항북부의 첫 번째 기착지는 월포역. 달 빛이 일품이어서 이름 지어졌다는 월포해수욕장이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탁 트인 월포의 겨울바다는 특유의 청량함으로 관광객을 반긴다.월포해수욕장에서는 1시간 강습 2시간 자유 체험 형식의 서핑투어(054-743-0733)가 펼쳐지는데,그래서인지 하얀 포말을 뽐내는 파도가 서핑하기에 적격이라는 생각이다. 코레일 관계자는“오는 2020년 포항에서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동해선철도가 완공되면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동해안의 멋진 자연 풍광을 느끼며 해파랑길을 둘러보게 될것”이라면서“지역 경제 활성화애도 한 몫할것”이라고 말했다.


포항하면 떠오르는 죽도시장. 50여년전 갈대밭이 무성한 포항내항의 늪지대에 노점상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죽도시장은 현재 점포수가 1200여개에 달하는 경북 동해안 최대규모 재래시장이다.과메기 돌문어 고래고기는 물론 각종 활어회와 건어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자랑한다.
맛이 약간 비릿해 소주 없이는 먹기 힘들고, 세번 먹어보면 그 맛에 반하게 된다는 고래고기를 한 점 맛 본 후,죽도시장에 인접한 동빈내항과 포항시민의 젖줄인 형산강 수로를 되살려 전국 최초의 도심속 관광 레저용으로 조성된 포항운하로 발길을 돌린다. 약 1.3KM의 운하일대를 둘러보는 유람선에 오르니 포항의 또다른 매력이 다가온다.(포항운하관 054-270-5177) 운하주변엔 수변공원을 비롯한 차수공간과 비즈니스호텔, 테마파크와 같은 각종 레포츠 시설과 관광시설이 조성·확충되고있다. 운하 오른편으로 길이 88.5M에 1178톤 규모의 퇴역한‘포항함’이 눈에 띄는데,천안함과 95% 제원이 같다.현재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숨진 46인 용사들을 기리는 추모관과 구조 활동을 벌이다 순직한 한주호 준위의 동상이 있는 함상체험관으로 운용중이다.

 


포항의 매력은 밤에 더욱 빛을 낸다. 영일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포항제철의 빛 퍼포먼스는 한 폭의 야경화를 연상케한다.해를 맞이한다는 뜻의 영일대는 남녀노소 불문 낭만 명소로 손꼽히는 해상누각이다.또한 영일대 전망대에서는 동해의 일출을 보는 감동을 선물 받을 수 있다.포항에서는 매년 7~8월경 포항국제불빛축제가 펼쳐진다.
전 객실에서 낭만적인 영일만의 전경을 감살할 수 있는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054-230-7000)에서 1박 후, 23일 오전에 찾은곳은 대게와 블루로드길로 유명한 영덕. 영덕군 관계자는 ▲ 해안드라이브코스로 삼사해상산책로~삼사해상공원~강구항~해맞이공원~대게원조마을~축산항~해양체험장~대진해수욕장을 ▲ 역사체험코스로 경보화석박물관~대소산봉수대~신돌석생가및 유적지~3·1의거탑~무안박씨종택을 추천했다.

 

 


기자단 일행이 첫 번째로 찾은 곳 은 축산항과 죽도산 전망대.강구항과 더불어 영덕을 대표하는 축산항은 밤 낮 구분없이 출입하는 어선들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강릉의 정동진이 서울의 정동쪽인 것처럼 축산항은 세종시의 신 정동진으로 불린다. 이곳 죽도산(해발 87M)정상에 동해안 푸른바다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가 조성돼있다.정상에서 바라보는 360도 풍광은 여느 전망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죽도산전망대에서 홍콩영화 ‘와호장룡’의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대나무 숲길을 거쳐 철제로 만들어진 블루로드 다리를 건넌다. 블루로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770KM의 해파랑길 일부로 부경리 대게누리공원을 출발해 강구항과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 까지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64KM의 해안길이다.가족이나 어린이를 동반해 신재생에너지전시관등을 둘러보는 친환경적 생태여행을 하면 오랜 기억에 남을 것이란 생각이든다.

 


여행 끝자락 대미는 강구항과 해파랑공원. 강구항은 영덕대게의 집산지로 이곳 일대에는 100여곳이 넘는 대게 요리집이 있어 다양한 대게요리를 맛볼 수 있다.대게는 앞전,활어는 뒷전.드라마‘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지이기도 한 강구항은 넓게 조성된 해파랑 공원 등을 품고 있어 사시사철 많은 이들이 찾는다. 강구항에서는 오는 22일부터 대게축제가 펼쳐진다.
바람과 파도가 넘쳐 나는곳.역사와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포항과 영덕에서의 1박2일은 회색 도심속에서 분주히 사는 이들에게 잠시나마 포근한 여유의 시간을 선물했다.그래서 좋았다.
포항·영덕=양노흥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