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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신춘음악회 <미사탱고 Misa Tango>

by cntn 2018. 3. 29.

 
거룩한 열정 탱고미사와 우리 얼이 한데 어우러진 한마당

 


 국립합창단(예술감독 윤의중)이 지난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172회 정기연주회를 선보였다.


거룩한 열정인 탱고미사와 우리 얼이 어우러진  신춘음악회 <미사탱고 Misa Tango>.


1부의 루이스 바칼로프(Luis Bacalov)의 '미사탱고. 자못 숙연한 분위를 연출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이며 세계적인 영화 음악가이자 작곡가인 루이스 바칼로프는 떠나기 전 <미사탱고 Misa Tango>를 세상에 내놓으며 “탱고는 고향을 잃고 뿌리가 잘려나간 실향민의 불안한 마음이 담겨있다"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불완전하고, 실향민이기에 신에게 의지하고 바라는 것”이라고 벍혔다.많은 작곡가들이 미사곡을 쓴 것처럼 루이스 바칼로프도 <미사탱고>에서 라틴어 가사를 바꿔 모국어 스페인어와 아르헨티나의 전통 춤곡인 탱고(Tango)로 화답했다.


그는 엔니오 모리꼬네와 함께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영화음악가이지만 영화음악 뿐만이 아닌 클래식 음악에도 큰 영향력과 열정을 쏟은 인물로 평가받고있다..


미사탱고는 정명훈이 지휘하고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참여하여 녹음한 음반을 통해 유명해졌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국립합창단 단원 출신인 바리톤 김동섭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출연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라틴 전통음악의 계승자이며, 반도네온 연주자인 후앙호 모살리니(Juanjo Mosalini)가 협연했다.


2부에서는 국립합창단이 발표한 칸타타 <달의 춤>과 <조국의 혼>이 청중을 사로잡았다.
음악평론가로 50여편의 가곡을 작사한 탁계석 글에 국립합창단 전임작곡가로 활동중인 우효원이 곡을 붙인 〈달의 춤>은 우리 민족의 삶과 우리들의 이야기를 익숙한 노래들과 함께 풀어나간 새로운 형식의 창작 칸타타이다.

소리꾼 고영렬이 국립합창단과 한 몸이되어 곡의 완성도를 높혔다. 올해 삼일절을 기념해 초연된 이 작품은 전체 10악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이날은 6개악장이 연주됐다.

우리네 희노애락 정서를 동양의 탐미적 예술로 승화한 곡이라는 평을 받고있다.


역시 탁계석이 글을쓰고 전임작곡가 오병희 작곡의 <조국의 혼>은 우리 민족의 핏속에 감도는 흥취와 애환,힘찬 맥박과 기백 그리고 희망을 표현한 작품이다.우리 신바람의 흥(興)과 슬픔의 한(恨과 비(悲)) 희망(希)이 어떻게 고난을 이기게 하였는지 현대화 한 것이다. 소리꾼  전영랑이 출연, 절절하고 때론 애잔한 소리로 청중을 매료시켰다.


특히  국악기 연주자 대금 장광수, 가야금 정은, 해금 이경은, 피리 김민아, 고수 연제호, 모듬북 조규식이 함께해 양악과 국악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주었다.

 


우리민족의 정서를 우리언어와 음악으로 풀어낸 2부 작품들은   1부의 <미사탱고>와 삶을 반추한다는 점에서 많은 연관성을 느끼게했다..


강렬하면서도 상념에 잠기게하는 리듬과 색채가 느껴지는 아르헨티나의 합창음악과 여기에 손색없는 한국의 흥과 리듬, 가락을 동시에 들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감명을 선물했다.

양 노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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