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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인/터/뷰 박용갑 대전중구청장

by cntn 2019. 7. 18.

인/터/뷰
"서대전 복합커뮤니티센터, 큰 틀에서 미래 보고 진행"


박용갑 대전중구청장



구청장 9년 동안 대전시 중구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현장행정을 펼쳐온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초선 구청장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지금도 항상 낮은 자세로 주민들 의견에 경청하고 이를 바로 행정에 접목시키는 실천가형 인물로 꼽힌다.

이러한 바탕위에서 대전 중구가 그동안 추진해온 빈집 정비 사업이 행정안전부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전파되는 등 현장 행정의 결실을 보고 있다.

사각지대 없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 대전 유일의 3선 구청장인 박용갑 중구청장을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민선 7기 1주년을 맞는 소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65%가 넘는 높은 지지율로 3선에 당선됐다. 공식 구청장 취임식 대신 대형폐기물 수거활동으로 민선 7기 업무를 시작했다. 이는 행정력 낭비를 막고 행사 비용절감, 그리고 생업에 바쁜 구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겠다는 마음과 공약사업 중 하나인 클린중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에서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였다. 앞으로도 우리 중구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다. 2010년 초선 구청장 취임의 마음과 다짐을 가지고 중구의 발전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7월 1일 민선 7기 1주년을 맞으면서도 대형폐기물 수거활동을 했다.

△ 민선 7기 1주년 구정운영의 성과와 보람을 꼽는다면

민선 5기부터 연임해 ‘효문화 중심도시 중구 건설’이라는 슬로건으로 중구 발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가장 큰 성과라면 뿌리공원 2단지 조성 첫 단추를 채운 것이다.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 사업 설계감리비 7억 5000만 원이 정부예산(국비)으로 확보됐고, 지난 6월 5일 국비와 시비를 교부받았다.
효문화 뿌리마을 조성 사업은 중구 사정동 일원 15만5833㎡ 부지에 총 사업비 301억 원을 투입하는 대단위 광역관광개발 프로젝트사업이다. 이곳에 성씨 조형물, 청소년수련원, 효 문화 체험장, 가족 쉼터, 수변산책로, 주차장 등을 조성해 도심 속 여유 있고 편하게 쉴 수 있는 효체험 복합테마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성급하게 하지 않고 관계전문가와 공무원, 지역 각계각층 민간이 함께하는 TF팀과 사업추진위 등을 구성해 오는 2022년까지 차질 없이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를 맞아 우리 중구 선화동에서도 100년 전 만세운동이 전개됐다는 역사적 사실(한국독립운동사 기록)을 알게 돼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1000여 명의 주민과 만세를 부르며 서대전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옛 충남도청 뒷길까지 약 1km를 이동했다. 독립운동 정신을 가슴 속 깊이 새기는 기회가 됐으며, 역사적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재현해 나가겠다.
새로운 야구장 입지 선정을 둘러싼 자치구간 갈등이 대전을 뜨겁게 달궜다. 입지 환경, 접근성, 사업 실현성, 도시 활성화 효과, 경제성 등 평가를 통해 중구 한밭운동장으로 결정됐다. 지금은 건설방식 등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야구장 신축과 관련해 원도심 활성화를 연계시킬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새로 건설될 야구장은 100년을 내다보고 미래 세대를 위해 지여져야 하기에 돔구장이길 희망한다.
그리고 주한 프랑스 대사가 우리 구청을 방문해 프랑스 문화 예술 교류 협약을 맺었고, 충남여고 명상 숲 조성 협약, 맥키스컴퍼니 장학기금 협약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구정역량을 높였다. 6월 19일 행정안전부의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에 선정돼 챔피언 인증패를 수상한 빈집정비 사업 추진도 자랑할 만하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2018 대한민국 도시대상, 2018 풀뿌리자치대상, 2018 하반기 지방재정집행 평가 최우수상, 주민생활 혁신사례 우수기관 선정 등의 쾌거를 이뤘다.


△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개선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은 어떻게

열악한 근로 여건 속에서 소임을 다 하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에 나섰다. 지난 5월부터 지역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장기근속 수당을 지급했다. 근속 기간에 따라 처우 개선 수당을 5년 이상 보육교사는 2만 원, 7년 이상 보육교사는 4만 원을 지원한다. 현재 시비로 3년 이상 근무한 교사에게 지급되는 근속수당(3만 원)과 별개로 추가 지급된다.
또한, 모든 출생아에 대한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맞벌이 가정의 보육문제를 함께 고민해 젊은 주민이 중구를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공성이 강화된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했고,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누리과정 아동에 대한 부모부담 차액보육료 전액을 지원했다. 2018년 대전시 최초 구비100%의 예산으로 669명 1억7421만 원의 부모부담 차액보육료와 2019년부터는 시·구비 예산으로 736명에게 3억8125만 원의 차액보육료를 지원했다. 또한, 어린이집 이용 아동의 긴급보육 바우처 초과시간 사용분을 2018년부터 현재까지 대전시 최초 구비100%의 예산으로 343명에게 5235만 원 지급했다.
어린이집 이용 아동의 안전을 위해 2018년에 구비100%의 예산으로 191개소 5730만 원의 안전용품 지원, 2018년부터 현재까지 영유아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91개소, 1039만 원의 화재·가스 보험료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건강을 미세먼지로 보호될 수 있도록 157개소에 545대, 2억2100만 원의 공기청정기를 지원한 바 있다.
이 외에도 2022년까지 23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있다. 2018년 3개소 민간어린이집이 장기임차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2019년에도 2~3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이 전환될 예정이다. 장기임차 국공립어린이집 전환사업을 적극 추진해 비용의 효과적인 확충과 민간어린이집과의 상생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활력 있는 중구, 아이키우기 좋은 보육 중구를 만들어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

△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는 어떻게 추진되나

중구 노인인구는 5월말 현재 4만 2512명으로 전체인구의 17.50%로 고령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가는 길목에 있어 어르신 건강증진과 노인여가 문화기반을 조성하는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관내 144개소 경로당에 지원되는 보조금을 유형별, 면적, 회원수 등 세부적으로 조사해 기존 4등급에서 올해부터는 1등급에서 5등급으로 세분화해 운영비, 냉난방비, 부식비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여가활동을 위한 경로당 활성화 프로그램으로 요가, 건강 체조, 노래교실, 웃음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확대 및 질적 수준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100세 경로당 임원 및 지도자를 대상으로 지혜로운 노인, 존경받는 노인의 역할 정립을 위해 (사)대한노인회 중구지회 주관으로 매주 수요일 노인대학을 운영 하고, 생활전통 예절 지도자, 노인심리상담사, 노인 자살예방 지도사, 치매예방인지 개발, 노인상담 심화 과정 등 고령화시대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1000여명에게 실시했다.
경로당 공간이 협소하거나, 지역 철거 등으로 이용에 불편한 경로당을 신·개축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보내실 수 있도록 도배, 장판, 보일러, 창호 등 시설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노후에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한 것 3가지가 ‘건강, 돈, 친구’이다. 한꺼번에 가질 수 있는 것이 노인일자리 사업이라고 생각하고, 중구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노인일자리사업 개발과 양적확대를 통해 소득보전 및 건강증진을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원도심활성화에 많은 성과도 있지만 앞으로의 방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원도심 활성화이다. 우리 중구민들과 직원들이 하나가 돼 원도심 만이 갖고 있는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문화적 특색을 잘 살려 옛 모습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도시로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사업이 올해 안으로 마무리 되고, 중촌동 패션거리 일원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확정됐고, 유천동 시장 일원에 대한 뉴딜사업도 주민 의견 수렴 등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보문 1·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중앙로 보행환경 개선사업, 재개발사업 지원 등으로 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부족한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 대사동, 문화2동, 석교동 등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확장)했다. 중구가 추진해 온 빈집 정비 사업은 행정안전부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전파된다.
아울러 대전효문화뿌리축제, 칼국수 축제, 신나는 버스킹데이 및 특색 있는 마을축제 등을 통해 의미 있고 즐거운 문화가 우리지역 곳곳에서 펼쳐지고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해나가고 있다.
대전시는 이미 2000억 원을 들여 보문산 일원을 체류형 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손잡고 보문산 일대를 관광벨트화해 원도심 활성화의 기폭제로 삼을 생각이다. 곤돌라를 만들어 야구장 바로 옆 대사지구부터 오월드와 뿌리공원까지 오가도록 하는 구상을 시에 제안했다. 대전시도 물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보문산에 타워를 건설하는 아이디어도 이미 내놓았다. 특정시간에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시설 등으로 보문산에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옷을 입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지방선거 당시 구민회관(서대전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약속했는데 어떻게 추진할 생각인가

중구에는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이 없다. 약 960석 규모의 시민회관이 지금 예술가의 집으로 바뀌면서 현재 150석 규모의 공간만이 남아있다. 그래서 주민이 모이고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부족해 많은 분들께서 불편해 한다. 또한 대전에 문화예술단체가 많이 있는데, 공연장소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서대전 야외음악당 위치에 120억 원, 1000석 규모의 서대전복합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고자 한다. 이는 몇 년 전부터 계속적으로 대전시에 건의해 전임 시장님들도 필요성을 공감했던 부분이며, 그동안 서대전 시민공원이 소유권 행정소송 중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난해 1월에 소송이 끝나서 토지대금 570억 원을 지불했고, 대전시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공원부지다 보니 토지 용도변경과 건립비 확보 등 여러 사항들을 대전시와 협의하고 있다.
전체 3만 1500㎡ 중 야외음악당 부지가 2500㎡ 정도인데, 소나무숲 약 800㎡를 포함해 짓자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건축비는 약 120억 원으로 예상하는데, 누가 운영의 주체가 되든 우리 지역에 이런 공연장 하나 정도는 꼭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서대전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서대전역 활성화라는 큰 틀에서 미래를 보고 진행돼야 한다. 앞으로 충청권광역철도가 생기면 서대전역 일원은 도시철도와 함께 광역 역세권이 된다. 이를 대비해 서대전공원에 대규모 공영 지하주차장을 만들면 대전 전역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환승센터가 될 수 있다. 대전시가 역세권 활성화 노력을 안 한다는 이유로 코레일이 KTX 감차를 추진했는데, 이것이 이루어지면 서대전역 활성화도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구축사업으로 중구에 문화동, 용두동, 중촌동 근처에 역이 새로 건립되고 도시철도 1호선인 서대전 네거리역이 환승역이 된다. 광역철도망 구축사업까지 마치면 서대전 네거리역은 이용객이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서대전 시민공원 지하에 수천 대 차량을 수용할 지하 3층 규모에 약 15m 깊이로 지하주차장을 만들면 환승주차장 기능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역세권과 인근 상권에서 필요한 주차문제가 해결돼 원도심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때, 지하 15m 이상 깊이로 들어서는 환승주차장은 재난 위기 때 대피시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우리는 아직 북한의 핵 공격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예를 들어 비상 경계경보가 울리면 5분 내로 가장 가까운 비상대피소로 신속히 대피해야 하는데, 통상 지하철역이나 지하주차장, 대형건물 지하실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 깊이 15m 지하에 있으면 핵폭탄의 직접 폭발 위험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 추진해온 사업 중 아쉬운 점은 없는지

독립운동가의 홍보관 조성사업 추진이 아쉽다. 2015년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 개발사업으로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 컨텐츠 발굴을 모색하게 됐다. 이에 일제 강점기에 건립된 옛 충남도청과 옛 대전형무소 등 과거 아픈 역사자원을 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독립운동가 홍보관 설치사업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이 사업의 실현을 지난 해 6.13 지방선거에서 구민들께 공약했다.
옛 충남도청사는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를 상징한다. 그만큼 이곳 뒷길에 건립하고자 하는 독립운동가 홍보관은 매우 중요하다. 이 거리에 대전 출신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일대기를 스토리텔링해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민족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도심 속에 살아있는 학습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
토지매입비와 관련해서는 의회에서 승인해 준 사항으로 2017년 7대 의회 1회 추경 심사 시 토지 및 건물 매입비용 9억 원을 증액편성 승인 받았다. 또 2018년 보상비 부족분에 대해서는 4억 5000만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하게 됐고 그 결과 총 13억 5000만 원의 예산이 성립됐다. 이와 관련해 매입 토지 확정 및 도시계획시설 결정,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제반 절차를 이행 중에 있다. 얼마 전 투자심사 결과 대전시로부터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 등을 인정 받았다.
독립운동가 홍보관이 건립 돼서 체험의 장이 된다면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 정신은 과거가 아닌 현재가 되고 미래로 이어질 것이다. 독립운동가의 정신은 많은 곳에서 널리 널리 퍼져 나가야 한다. 독립운동가 홍보관을 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알리는 나라사랑의 장소와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장소로 키워나가겠다. 아쉽게도 현재 이 사업은 중구 의회와의 이견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의 많은 협조를 당부 드린다.
대전=최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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