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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칠곡에서 만난 ‘한TI아고 가는 길’이 주는 ‘생활의 여유’

by cntn 2019. 11. 13.

가을 끝 자락 칠곡에서 만난 ‘한TI아고 가는 길’이 주는 ‘생활의 여유’


 자동차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서울을 벗어나면, 3시간 남짓 (서울~왜관IC,250km) 소요되는 곳에 위치한 경상북도 칠곡. 그곳으로 가을 나들이에 나섰다.
조선시대에 축성한 팔공산도립공원 자락의 가산산성을 비롯 통일신라시대의 5층 전탑을 자랑하는 송림사, 다양한 분재와 최근 핫하게 인기몰이중인 핑크뮬리 테마 길 그리고 세계최대크기라는 공룡(브라키오 사우루스)모형이 있는 수피아, 왜관수도원, 칠곡보가 한눈에 들어오는 관호산성(관평루), 6.25전쟁당시 55일간의 낙동강전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설립된 호국평화기념관, 꿀벌의 생태환경과 꿀벌이주는 교훈적 메시지와 가치를 전시해 체험과 놀이를 통해서 느끼고 배우며 즐기는 공간 꿀벌나라테마공원, 사랑의 치유의 숲으로 꾸며지고있는 각산마을의 천년은행나무등 주요 관광지를 품고 있는 칠곡.
칠곡에 지금 새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 2월 문화관광과를 신설한 칠곡군은 2020년 칠곡 방문의 해를 앞두고 관광객 유치 증진 차원에서, 기존의 관광 명소를 재 정비하고 나아가 새로운 관광지 조성에 군 전체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송동석 칠곡군 문화관광과장은 “칠곡이 자랑하는 주요관광지를 찾는 경향각지의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주차시설 및 화장실 등의 확충에 민·관이 노력하고 있다”면서“시간이 흐를수록 활기차게 변모해가는 새로운 모습의 칠곡을 만나게 될것”이라고 설명한다
칠곡에 관광의 새 물결이...


관광(여행)은 감성을 동반한다. 그래서인지 칠곡을 찾은 기자에게 먼저 다가온 곳은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054-970-2000)이 주관하고 있는 ‘한TI아고 가는 길’. 칠곡엔 관호산성 둘레길(1코스: 호국의 다리~칠곡보입구 1·.8km/25분소요, 2코스: 칠곡보입구~관호산성~무림배수장 2.0km/50분소요) ▲낙동강 역사너울길(칠곡보 오토캠핑장~제2왜관교~호국의 다리~칠곡보 10km/3시간소요) ▲한티가는길(1구간: 가실성당~신나무골성지 10.6km/4시간30분소요, 2구간: 신나무골성지~창평지 9.5km/4시간소요, 3구간: 창평지~동명성당 9.0km/4시간소요, 4구간: 동명성당~진남문~한티순교성지 8.1km/3시간소요)등세곳의 도보여행길이 조성되어있다.

 


독일 성 베네딕도회 오딜리아 수도원으로부터 파견된 수도자들에 의해 1952년에 설립된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은 남자 수도자들의 수도원으로 천주교 선교와 사회봉사에 큰 역할을 하고있다.
‘한TI아고 가는 길’은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을 출발-가실성당(1895년에 설립된 가실성당은 대구 계산성당에 이어 경상도에서는 두 번째 성당이며, 성당의 주보성인은 성모님의 어머니 안나 성녀이다. 현재의 성당과 사제관은 1923년에 완성됐는데, 건축 양식은 신로마네스크야식이며 설계를 맡았던 투르네 신부가 중국의 기술자들을 데려다 건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화풍의 14처와 독일의 유명한 작가 에기노 바이어트의 감실, 행렬용‘무지게 십자가’와 색유리화로 기도하기 좋은 성당으로 알려졌다. 6.25때 남한과 북한 양측 군인들의 병원으로 사용했으며, 낙동강 전투기 치열했는데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전해졌다.)-신나무골성지(영남선교의 요람으로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모였던 신자촌이다. 사제관, 명상의 집, 신나무골 학당등을 복원해 신자들의 재교육의 장이 되고, 순례객들이 기도하고 미사를 봉헌할 수 있는 성지로 완공됐다)ㅡ송림사-칠곡가산산성-한티순교성지(한티란 ‘큰재’를 뜻하는 말로 조선시대당시 천주교 박해(병인박해)를 피해 신도들이 산간지역에 숨어 화전을 일구고 살던 곳 을 말한다. 안타깝게도 한티지역으로 포졸들이 습격, 신도들이 순교하게 되고 순교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그 자리에 한티순교성지가 마련되었다)로 이어진다. 지난 9월30일 시작된 ‘한TI아고 가는 길’ 참자자 모집(총 8회 회차별 40명)은 내년 1월11일까지 마감된 상태다.

 


성 베네딕도 왜관수도원의 에프엠수사(부원장)는 “한국전쟁후 뿔뿔이 흩어졌던 수도자들이 하느님의 안배하심으로 왜관에 정착하였고 독일로 추방되었던 수도자들이 다시 파견되면서 새로운 수도원이 왜관에 세워졌다”면서“스페인에는 산티아고, 대한민국 칠곡군에는 한TI아고 있으니, 삶의 힐링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왜관피정의집은 (054-971-0722)은 내년 상반기에 순례자를 재 모집할 계획이며, 현재 1박2일 일정(45000원)으로 피정인을 맞이하고있다.
승리와 희생의 도시, 여가와 휴식이 있는 도시로 알려진 칠곡. 이곳에서 또 다른 만남의 장이 되고있는 ‘한TI아고 가는 길’은 새로운 여정을 희망하는 도시인들에게 분명 색다른 감성을 느끼게 할 것이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걷고 사색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마음을 비우고 뉘우치며 용서하고 사랑 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칠곡에서의 1박2일동안 느낀 기자의 단편일 수 있겠다.
칠곡=양노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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