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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녹색도시 자전거가 달린다

by cntn 2011. 12. 5.

환경의 중요성을 깨달은 대전시, 자전거에 눈돌리다


구릉지대가 없는 대전시는 평평한 지형때문에 자전거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일찍이 자전거가 환경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 판단, 지난 2005년 광역시 가운데 전국 최초로 '자전거이용활성화에관한조례'를 제정했다. 조례 제정 후 발빠르게 보도 겸용 자전거도로 정비에 나섰으며 2007년 자전거 관련 전담부서를 신설, 자전거를 안심하고 편리하게 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두팔을 걷어붙였다.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한 셈이다. 2006년부터 2년 동안 도시철도와 대학교를 연계하는 유성온천역~충남대 일대 1㎞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구축했다. 또 도로다이어트에 들어가는 등 자전거 환경 가꾸기에 전력을 쏟아 부었다.

특히 자연경관이 수려한 금강과 갑천 14.6㎞, 유등천 7.4㎞ 등 3개 하천변에 생활교통 및 레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올해 말까지 124㎞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엑스포 과학공원, 둔산 근린대공원 등에 갑천 자전거 전용도로 구축에 나선다.이 도로가 구축되면 자전거를 타면서 예술과 자연 그리고 첨단과학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자전거수단분담률이 2007년 2.6%에서 지난해 4%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대전시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면 돈(錢)이 보인다.

올해 10월 대전시는 자전거를 대중교통수단으로써의 역할 강화와 함께 편리성 확보를 위해 자전거와 버스·지하철간 환승 할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전거를 이용하면 기존 도보권 400m보다 최소 5배, 최대 10배의 이용권역 증가 효과가 예상되고 있어 장거리 이동권역 확보에 도움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환승 할인 시스템은 1인 2회(왕복)에 걸쳐 한꿈이 교통카드로 시내버스 전노선과 대전도시철도 1호선 전노선을 모두 이용 할 수 있다.

또 회당 100원의 마일리지가 적립되는데 자전거와 다른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전시는 이 뿐 만 아니라 직접적인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올해 5월 전국 최초로 음식점, 마트, 꽃집, 이·미용실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업소를 선정해 자전거 이용자에게 혜택을 부여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각각 0.5%, 0.2%를 적립받을 수 있는 '자전거이용 포인트제'를 추진했으며 다른 매장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공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마일리지제를 운영, 탄소저감량 10g의 이산화탄소에 대해 1포인트로 환산, 포인트당 1원의 금액을 적용해 주고 있다.

게다가 2009년 전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을 운영, 2년동안 874건, 980만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는 등 자전거이용자 안전확보에 나서고 있다.

◈ 시민공용자전거 '타슈 ~'

대전시는 2008년 10월 시민공공자전거 '타슈'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자체 개발해 둔산권 20개소, 200대의 자전거를 시범 운영해 왔다.

자전거 1대당 일일 평균 회전률이 8.87회로 나오는 등 시민들의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후 2009년 무인시스템 개발 계획을 시작으로 내년 3월 1천대의 자전거 확보를 목표로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

또 자전거 대여소(스테이션)를 지하철과 연계된 유성권, 신도시(중구, 대덕구 일부 등) 개발지구와 환승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하철이 없는 대덕구는 주거 밀집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송촌지구에 우선 구축한 뒤 주변으로 확산시킨다.

타슈의 이용요금은 1년(3만원), 30일(5천원), 7일(3천원), 1일(1천원)이며 무료이용시간은 1시간동안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1시간 초과시 추가요금이 별도로 부과되며 3시간 초과시 이용이 제한된다.

◈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나서다.

2008년 '바이크 대전(bike.daejeon.go.kr)' 자전거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 자전거도로 안내, 자료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2009년부터 14개 마을 가운데 관저동은 자전거 명품도시 창조를 위한 자전거이용 활성화 시범지구인 '주민참여형 녹색 자전거마을'로 추진중이다.

대전시는 자전거이용인구 확산으로 환경개선 및 기후변화에 빨리 대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쓰고 있는 것이다.

또 자전거 출·퇴근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는 이미지로 홍보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전거 수리점이 원거리거나 위치를 모르는 자전거 이용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정한 기간동안 대전우청사 등 10개소에서 월 1회 2시간씩 '이동수리점'을 운영중이다.

하지만 자전거의 가벼운 고장은 무상점검이 가능하나 주요부품 교환 및 수선이 필요한 경우 실비 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김창섭 대전시 건설도로과 자전거정책담당은 "대전시는 자전거 이용자의 편의와 혜택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내년에도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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