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 가면 장보고와 진시황을 만날 수있다

대룡훼리와 함께한 산동성 답사여행


 비행기 아닌 배를 타고 가는 여행은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동행자와 저녘 식사 후 간단하게 한 잔하고 푹 자면 목적지에 도착, 피로감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승선 정원이 1500명정도 되는 훼리선일 경우 배 멀미 걱정도 하지않아도 된다.
대저건설이 모체인 영성대룡해운이 여객정원 1,500명의 대형 여객 카훼리선 ‘동방명주 8호’(ORIENTAL PEARL:24748톤,전장 185m 전폭 25.8m)를 투입, (英成) 노선 운항을 지난달 7일부터 재개했다. ‘ORIENTAL PEARL 8호’는 매주 화·목·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평택항을 출발하며, 룽청 롱옌항(용안항)에서는 월·수·금요일 오후7시에 출발한다. 평택-룽청 항로는 한·중 간 최단거리인 210마일(330km)로 약 13시간이 소요된다.

 


지난달 26일 평택항은 중국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로 인해 북적댔다. 영성대룡해운 측 관계자의 말을 빌면,대부분 소상인(보따리 상)들 이라고.
중국인 특유의 강한 발음 탓에 불교에서 말하는 ‘야단법석’이 생각난다.
출국심사 후 안내받은 선실은 아담했고 욕실은 좁지만(?)깨끗했다. 특히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선실이라 여행이 주는 흥분감을 배가시켰다. 선실은 정원이 2명인 로얄급에서 부터 디럭스(4명), 비즈니스(6명), 온돌(26명 3개,36명1개)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선실마다 화장실이 갖춰져 있다. 출항 전 조타실에서 만난 조상헌 선장은“선장의 가장 큰 책임은 승객을 우선적으로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시는 것”이라면서 “ 평택-웨이하이 룽청 노선이 활성화되어서 관광과 무역이 잘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선내에 마련된 바, 노래방, 매점, 면세점, 영화관, 회의실 등을 둘러보니 어느덧 붉게 물든 서해안의 저녘 노을이 반긴다.
서해대교의 운치있는 야경을 배경으로 드디어 출항.

 


선내 식당에 들어서자, 넘쳐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먹기 바쁘다. 한국에서의 일정이 무난 한 탓 일게라고 자위해본다.
저녘 식사 후 라운지 바에서 펼쳐진 선상 라이브 쑈 는 선박 여행객만이 만끽 할 수 있는 백미.
3백여 가까운 승객들이 맥주 등을 마시며, 초청가수의 노래에 박수를 치고, 한 껏 흥이오른 사람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흐드러지게 바다 위 밤하늘을 녹여낸다.
13시간여 운항 끝에 도착한 영성 용안항터미널. 입국심사 후 버스에 오르면서 중국 산동성 답사여행은 시작된다.(대룡훼리와 GL항공여행사에선 ‘대룡훼리-영성,석도,위해,연태,봉래 5박6일 상품을 판매중이다.) 산동성은 옛 노(魯)나라의 땅으로 지금도 차량번호판이 魯자로 시작되는게 많다.
중국 연대시와 위해시는 청도 시처럼 산동성의 오른편 해안에 위치한 도시이다. 인천-위해 직항, 부산-연대 직항으로 항공편이 운항하고 있으며 청도 시에서 차량으로도 이동이 가능하다. 두 도시 모두 바다를 끼고 있어 맑은 날씨를 자랑하고 수산물이 유명하다. 특히 연대시에 위치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유 와인 박물관에서는 특산품으로 포도주가 많이 판매 되며 국제 와인축제 및 박람회도 열리고 있다. 지하의 대단한 술 저장실이 눈길을 끈다.
위해시에 있는 적산법화원은 당(唐)대 최대규모의 불교사원 중 하나로서 당대 최고의 해상무역인 해상왕 장보고가 세운 사찰이다. 중국 내에서 한국인(장보고)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유일한 곳이며, 드라마 “해신”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장보고사당 동쪽으로 올라가면 높이 58.8m의 적산명신 동상이있다.

 


봉래시에선 산동성 최대규모의 봉래해양수족관과 제2의 이화원이라 불리는 삼선산 풍경구를 만날 수 있다. 귀국길에 오르기 전에 둘러보는 영성의 야생동물원에선 중국의 국보인 대형 팬더곰의 느릿한 재롱을 볼 수있고, 진시황이 불로장생의 약초를 구하기 위해 배를 띄웠다는 전설이 있는 성산두에서는 중국이 역시 대국이라는 이미지를 연상시킬 만큼 웅대함이 다가왔다.
사람들은 보는 관점에 따라 각자 다른 느낌과 감흥을 받게된다. 이번 여행에서 기자는 선박 여행의 여유로움과 5년전과는 또 다른 중국 산동성의 발전된 면모를 보았다.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오히려 많았다는 생각을 갖게됐다. 특히 깨끗한 거리 풍경에서 엄지 척을 하지않을 수 없었다.
연태·위해·용성=양노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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