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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배의 섬‘진도’

by cntn 2013. 6. 18.

세방낙조배경에취하고
남도민요로흥겨움을더하고
전통명주홍주를음미할수있는곳
그곳에서의1박2일

 

소치허련선생이말년에거쳐하며여생을보냈던화실‘운림산방’

 

 

남도 끝자락에 위치한 보배의 섬진도.

 

수려한 풍광과 바닷길을 여는 신비, 운림산방의 예술향과 애잔한 남도 민요의 고장 진도의 6월은 여행자에게 행복을 선물했다. 정갈한 차 한잔을 제대로 마신 느낌이다.

 

가족과 함께라면 좋고, 연인이라면 더 좋고, 혼자라면 더더욱 좋은 여행지가 어디냐(?)고기자에게 물어 오면, 주저없이 말할 수 있는 곳이 진도다.

 

아이들과 함께 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할 수 있고, 작은 갤러리에서화가와 울금 막걸리를 놓고 대화할 수 있으며, 남도가락에 흥을 돋구고,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낙조에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는 곳, 진도를 1박2일 일정으로 찾았다.

 

다도해 섬 사이도 떨어지는 세방 낙조의 비경에 취하고 군립 민속 예술단이 펼치는 민속공연에 흥겨움을 더하고 전통 명주 ‘홍주’를 음미 할 수 있는 곳 진도. 진도에 가면서(書), 화(畵), 가(歌), 무(舞)를 자랑하지 말라고 한다.

 

세방낙조를 배경으로 펼쳐진 군립민속예술단의 공연

 

서(書), 추사이래 서예계의 대가로 추앙받는 소전 손재형 선생은 중국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소전체라 불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서체를 확립했으며, 1956년 고향인 고군면 벽화진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국·한문 혼용비인 이충무공전첩비문은 소전체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소전미술관(061-540-6283)엔 손재형 선생의 작품과 소장품 외에 그의 제자 양진이, 서희안 등의 작품과의 제 허백련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남진 미술관(061-543-0777)은 정 전 하남호 선생이 사비를 들여 미술관을 건립, 작품활동을 하면서 평생 모은 고서화, 조각, 자기, 분재 등을 전시한 곳으로 호렵도, 인물도, 제갈량의 출사표 등 국보급 미술품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신비의 바닷길 초입에 있는 뽕 할머니 조각상

 

화(畵), 조선조 후기 남종화의 거봉인 소치 허련 선생은 세한도로 유명한 추사 김정희 선생으로부터 글씨와 그림을 전수 받았다.

 

추사는 소치의 시·서·화를 평하여 ‘압록강 동쪽에는 소치를 따를만한 사람이 없다’고 극찬했다. 4대에 걸쳐 5인의 화가를 배출한 운림산방(061-543-0088)은 초대 소치 허련, 2대 미산 허영, 3대 남농 허건과 임인 허림형제, 4대 임전 허문이 그 찬란한 화맥을이어가고 있다.

 

일년 내내 각종 전시가 열리는 운림산방 경내에 있는 남도 전통미술관에선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남도 예술은행이 주관하는 토요그림 경매가 운영된다.

 

가(歌),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진도 아리랑을 비롯 중요 무형문화제인 남도 들노래, 진도만가, 남도잡가, 조도닷배 노래 등 진도는 남도 민요의 본고장으로 매년 11월 초엔 남도민요 전국경창 대회와 전국 고 수대회가 열린다.

 

무(舞),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 유산인 강강술래는 8월한가윗날 휘영청 달밝은 밤에 마을의 꽃다운 처녀들과 아낙네들이 손을 마주잡고 둥글게 원을 그리면서 노래하고 여러 가지 놀이를 하는 진도지방 고유의 민속놀이다.

 

울돌묵을향해전장에서의승리를독려하는충무공이순신장군동상

 

이밖에 진도 씻김굿, 다시래기, 진도북놀이, 소포걸군농악이 있다. 이 같은 향토문화는 금요일과 토요일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연중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진행되는 금요상설국악공연은 국립 남도 국악원(061-540-4034)대극장 진악당에서 “전통예술의 향기”를 주제로 진도의 민속예술, 판소리, 기악합주, 기악 독주, 병창, 민요, 무용, 사물놀이 등이 펼쳐진다.

 

또한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금요일에 가족주말 체험(1박2일)행사를 벌이는 데 참가 일 일주일 전까지 인터넷과 전화접수한다.

 

이 평기 문화해 설사는 무형문화재 10종이(국가지정 4종, 도지정 6종)있는 곳은 진도 뿐이라며 “진도엔 1978년 이래 35 년간 축제로 이어지고 있는 신비의 바닷길이라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진도의 알짜배기로 진도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민속 문화예술이 있어 항상 머무르고 싶은 곳”이라고 진도를 자랑한다.

 

공감이 간다. 그래서인지 즐거움이 있고 멋과 맛이 어우러진 그곳 진도로 다시 가고 싶다. 그리고 한껏 머물고 싶다. 풍요로움과 시원함과 열정과 순박한 인심이 있기 때문일게다.

 

<진도 양노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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