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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ℓ당 1천200원대 주유소' 속속 등장

by cntn 2015. 1. 19.

OPEC감산불가 방침에가격 인하 경쟁 가속
 

국제유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ℓ당 1천200원대 주유소가 속속 늘고 있다.

 

15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1천200원대 주유소는 전국 4곳으로 집계됐다.

 

전북 전주의 마당재주유소(셀프)와 인근 해오름셀프주유소가 휘발유를 각각 ℓ당 1천284원과 1천294원에 팔고 있으며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자가상표)는 1천285원, 경북 안동의 안동VIP주유소(셀프)는 1천299원에 팔고 있다. 

 

이들 주유소는 이웃 업소 간 경쟁 또는 고객 유치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휘발유 가격을 1천200원대로 내렸다.

 

상평주유소는 농촌 한적한 곳에 있고, 안동VIP주유소는 며칠 전 새로 문을 열었다.

 

국내 주유소의 가격 인하 경쟁은 지난해 11월27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5달러선에서 이날 42달러선까지 급락하자 국내 휘발유 평균값도 ℓ당 1천711원에서 이날 1천520원까지 200원 가까이 내렸다.

 

국제 유가 하락만큼 국내 휘발유 값을 내리지 못하는 것은 휘발유값 중 세금 비중이 56.6%로 ℓ당 888.5원(지난주 기준)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정유사의 공급가가 내려가면서 지난해 12월11일 1천400원대 주유소가 처음 등장했고, 같은 달 15일 충북 음성 상평주유소가 휘발유 값을 ℓ당 1천385원으로 내려 3주 넘게 홀로 1천300원대 주유소 자리를 지켰다.

1천300원대 주유소는 이달 9일부터 속속 늘어 현재 462곳까지 늘었고, 상평주유소가 11일 휘발유 값을 1천285원으로 내리자 1천200원대 주유소 또한 전국적으로 하나 둘 늘고 있다.

 

상평주유소 김덕근 사장은 "어찌하다 보니 가격경쟁을 선도하고 있는데, 주유소 운영자 처지에서는 힘든 상황"이라며 "주유소 업무 경력 30년인만큼 나름의 계산법이 있기 때문에 오늘 중 가격을 더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유 가격이 한 달 평균 배럴당 39.91달러였던 2005년 2월 국내 휘발유 평균값은 ℓ당 1천348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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