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도 가족들을 챙기느라 쉬지 못하는 여성들이 오롯이 나를 위해 쉬는 2박 3일
국내 휴양지로 지금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면, 그곳은 단연코 제주다. 제주올레길 걷기, 오름 등반 등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고, 싱싱한 식재료로 만든 맛있는 먹거리가 있으니 바쁜 일상에서 쉬어가기에 제격이다. 특히 최근에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의 주 무대로 제주도가 자주 등장해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벌써 가을 제주 여행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저가항공사에서도 이에 맞춰 가을 항공권 특가 판매 이벤트 등을 시작한 상태다.
다가오는 가을, 제주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하고 싶은 여성들이라면, 제주올레길을 따라 펼쳐지는 힐링 프로그램 ‘온리유’로 올가을 제주 여행을 미리 준비하자. 온리유는 수다가 필요한 여성들을 위한 2박 3일 제주 여행 프로그램이다. 여행을 가도 가족들을 챙기느라 제대로 쉬지 못하는 여성들이 오롯이 나를 위해 힐링하는 일명 ‘속풀이 여행’이다. 프로그램의 명칭도 <온 세상의 이유는 바로 당신>이라는 뜻을 담아 ‘온리유’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올레길 주민행복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 에코 여행상품으로 개발돼, 지난 4월, 5월 두 차례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딸의 선물로 참가한 여성, 수 십 년을 함께 해 친구 같은 동서 손을 잡고 온 여성, 태어나서 혼자 하는 여행은 처음이라는 여성까지.. 전국에서 다양한 사연을 지닌 여성들이 오롯이 쉬고 싶은 마음 하나로 이 프로그램에 참가해 함께 수다를 떨며 눈물과 웃음을 쏟아내고 갔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이 프로그램을 함께 기획 및 참여해 참가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진 여성학자 오한숙희 씨는 ‘전국구 수다 응원 행상 아줌마’라는 별칭을 얻었다.
시범 운영 후 여름 휴식기를 거친 온리유가 올 가을 본격 출시한다. 직장맘을 고려해 주말판 온리유도 준비했다. 9월 프로그램은 9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제주올레의 시작인 1코스(말미오름~광치기해변)와 최근 개장한 3-B코스(온평포구~표선해비치해변)에서, 10월 프로그램은 10월 6일(화)부터 8일(목)까지 제주올레 18코스(산지천마당~조천만세동산)와 3-A코스(온평포구~표선해비치해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간세다리 여행길과 인생 이모작'을 주제로, 여성학자 오한숙희 씨가 ‘누구에게나 신의 한 수가 있다’, ‘당나귀 ? 당당한 나로 돌아가자’ 등을 주제로 힐링 수다 토크를 펼친다. 제주 올레길을 걷는 동안에는 제주올레 아카데미 출신 길동무들이 함께 해 제주의 역사, 문화, 식생 등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다. 또한 9월에는 녹차 마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에 들러 마을 주민들과 함께 녹차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10월에는 허브 마을,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 3리에서 소주 공병을 잘라 만든 아로마 허브 캔들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여행자와 지역민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되는 에코 여행의 취지를 살렸다. 저녁에는 ‘컬러 테라피’ ‘내 몸 이해하기’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온리유 가을 프로그램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제주올레 홈페이지(www.jejuolle.org) ‘올레 소식’을 통해 세부 일정을 확인한 후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jejuolle@jejuolle.org)로 접수하면 된다. 참가비는 회당 1인 38만원으로 제주 입도를 위한 항공료와 개인경비는 제외다. 걷기 여행이 가능한 30대~7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최소 22명, 최대 40명까지 접수받는다.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기획하며, 운영은 유한회사 퐁낭에서 진행한다. (문의: 퐁낭 064-762-2178)
기업 워크숍 등 단체 특성 및 목적에 맞는 맞춤형 온리유도 진행 가능하다. 지난 7월 (사)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의 요청으로 1박 2일 온리유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운영하는 제주 공정여행 기획자 양성과정의 일환으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맞춤형 온리유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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